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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배경훈 부청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6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참석했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GPS 신호를 방해해 항공기와 선박 운항은 물론 통신·전력 등 국가 기반시설에 영향을 주는 전파혼신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 실시됐다. 정부는 혼신원이 이동하며 중요시설까지 위협하는 복합 상황을 설정해 탐지부터 추적·제거, 민간 서비스 보호까지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을지연습 기간인 19일 오후 2시 GPS 전파혼신 발생에 대비한 민·관·군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GPS 전파혼신은 GPS 수신 신호보다 강한 방해전파를 같은 주파수 대역에 송출해 정상적인 GPS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실제 발생할 경우 육상·해상·항공 교통의 위치정보뿐 아니라 통신과 전력, 금융 분야에서 사용하는 시간정보 수신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중앙전파관리소와 경기 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군 관계기관,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이동통신사 KT 등이 참여했다.
훈련에서는 단순한 단일 혼신 상황이 아닌 여러 위험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적용했다.
파주지역 2곳에서 같은 시간에 GPS 혼신 신호가 발생한 뒤 위치를 옮기는 상황을 가정했으며, 이 중 하나의 혼신원이 국가 중요 에너지시설에 접근해 교란을 시도하는 시나리오도 포함했다.
혼신 신호가 확인되자 관계기관별 대응 절차가 가동됐다. 과기정통부는 국토부와 해수부,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항공기와 선박, 기지국 등의 장애 발생 여부를 전달받아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이어 상황에 따른 GPS 전파혼신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내용을 전파하는 초기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혼신 신호의 위치를 찾아 제거하는 과정에서는 군과 공조해 혼신추적팀 4개와 기동타격대 1개를 현장에 투입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GPS 장애가 실제 민간 서비스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도 이뤄졌다.
국토부는 항공기에 GPS 이용 주의를 알리는 항공고시보를 발행하고 GPS를 대신할 수 있는 항법수단과 지상 항행안전시설을 활용하도록 했다. 관제기관을 통한 운항 지원도 실시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해상에서는 해수부와 해양경찰이 안전조업지도와 항해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선박이 레이더와 지상파 등 대체 항법수단을 이용하도록 조치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GPS 이상으로 통신망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 동기화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최근 국제 분쟁에서 GPS 교란이 군사 분야를 넘어 민간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GPS에 문제가 발생하면 항공·해상 교통뿐 아니라 전력과 통신, 금융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혼신 신호가 여러 장소에서 발생하거나 이동하는 상황에서 관계기관 간 대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보완사항을 관련 위기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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