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정부, 희생자 추모하며 재발방지 다짐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4: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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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시청에 마련된 오송 참사 3주기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를 맞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가족, 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다. 정부는 추모와 함께 지하차도 침수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충청북도와 청주시,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는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2023년 집중호우 당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대형 재난이다.

그동안 추모행사는 유가족과 생존자협의회,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최에 참여해 국가 차원의 추모 의미를 더했다.

올해 추모식은 '오송 참사 3년, 기억과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한 내일로'를 주제로 진행된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생존자를 위로하는 것은 물론, 참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사회적 의지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생존자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 행안부와 충청북도, 청주시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설치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추모식은 묵념과 개회를 시작으로 대통령 추모사 대독, 추모 영상 상영, 유가족 및 관계자 발언,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4·16재단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참사 이후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습적인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최대 침수심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으며,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는 수심이 5㎝ 이하인 단계에서도 차량 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아울러 하천과 인접하거나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에는 원격 제어가 가능한 자동 진입차단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하차도마다 담당 공무원 4명을 지정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했다.

이와 함께 비상 대피용 사다리 등 탈출시설 설치, 폐쇄회로(CC)TV 확충, 전기설비의 지상 이전 등 안전시설 보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시는 무고한 국민이 허망하게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오늘 이 기억의 자리에 모인 진정한 이유이자 먼저 떠나신 분들게 드리는 가장 진실한 약속”이라며 “희생자와 피해자, 유가족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 모두가 오늘보다 내일 더 안심하고 길을 나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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