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가지원 보청기는 싸구려 구식 제품인가

홍제연 원장 / 기사승인 : 2023-06-12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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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면 보장되는 노인 복지 혜택들과 다르게 보청기 지원금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각장애 복지카드를 가진 청각 장애인만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1급~6급까지 청각 장애의 정도에 따라 분류하여 차등적으로 복지 혜택이 주어졌지만 2019년 7월부터는 ‘심한 장애’와 ‘심하지 않은 장애’두 종류로 분류되며 보청기 구매 시 지원금 혜택 차이는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어떤 보청기든 국가지원금 수령이 가능했다. 최신형 보청기를 구매하더라도 보청기 금액에 맞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국가에서 고시 가격을 정해둔 청각장애 급여비 전용 보청기에 대해서만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즉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더라도 최근에 출시한 최신형 보청기를 맞추고 싶다면 보청기 구매 국가지원금 자체를 신청할 수 없는 것이다.

◆ 국가지원 보청기의 고시 가격은 왜 비교적 저렴한가?

보청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구 모델’의 가격표는 제조회사별로 명확히 정해져 있으며 귓속형, 귀걸이형 등 다양한 형태로, 최근에는 충전식 보청기까지도 보장구 모델에 합류하고 있지만 현역으로 판매되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청각 장애인에 대한 하나의 복지 혜택으로 국가 차원에서 보청기 가격에 포함된 사후 관리 및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낸 것이며 출시된 지 비교적 시간이 지난 보청기들이기에 가격이 안정되어 있어 저렴한 ‘고시 가격’의 설정이 가능한 것이다.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는 최대 99만9000원의 구매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청기 가격의 10%가 본인 부담 금액으로 발생한다. 최대 지원금 범위를 넘어선 보청기는 차액이 모두 자부담금으로 들어가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경우 자부담금 없이 최대 111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4~5년 전에 출시된 국가지원 보청기들... 품질 떨어지는 구식인가?

가격도 저렴하게 정해져 있으며 무엇보다 출시된 지 4~5년 정도 지난 모델들이 보장구 모델로 선정되다 보니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청각 장애인도 혹시 구형 모델이라 성능이 떨어질까 걱정되어 일반 보청기 구매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최신형 보청기의 강력한 소음 제어 기술, 빔포밍 기술을 통한 방향성 기술 등 정밀한 음향 처리 기술에 비해선 성능이 떨어질 순 있지만, 현재 국가지원 보청기로 선정된 보장구 모델은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난청인들의 귀가 되어주며 그 효과를 입증받은 ‘베스트 셀러’ 보청기로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국가지원 보청기를 구매할 때도 그 종류와 형태, 출력 및 기능이 다양하기에 청각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하나히어링 보청기 성동센터 홍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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