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국, 산업재해 잇따른 대불국가산업단지 기획 감독 실시...5대 중대재해 위험 점검

이종신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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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8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 내 조선소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옆으로 스러지는 선박블록에 깔려 사망했다.(사진: 전남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신 기자] 노동당국이 최근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대불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획 감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달 대불산단 내 제조업체에서 산업재해로 이주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24일 오전 9시 33분께 대불산단의 한 선박 부품 제조업체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작업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오전 11시 43분께 대불산단 내 한 조선소 공장에서 선박 블록이 옆으로 쓰러져 캄보니아 국적 30대 작업자가 깔려 숨졌다.

이에 노동당국은 산업재해 고위험 업종인 조선업·플랜트 등 제조업을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하고, 추락·끼임·부딪힘·화재·질식 등 5대 중대재해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남호재 목포지청장은 “대불산단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해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불산단에서 잇단 산업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9일 대불산단 소재 조선사업장에 대한 불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김 장관이 사업장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본 결과 선박 블록 상부에 추락방지 조치 미실시, 안전발판 사다리 하부 손상, 가스 배관 분기관 미식별에 따른 혼용사고 우려 등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즉시 개선을 지시하는 한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안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주요 공정별 핵심 안전수칙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암 대불산단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책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임기응변식 땜질 처방 때문에 대불산단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 당국·시민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중대재해 특별대책기구를 만들어 현장의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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