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천안 공장 화재...경찰·노동부, 대원산업 압수수색 진행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4:02:18
  • -
  • +
  • 인쇄
▲ 지난달 28일 발생한 천안 대원산업 공장 화재 현장(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남 천안 대원산업 공장 폭발·화재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동감식에서는 불이 공장 9층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사기관은 정확한 발화 원인과 사업주의 안전관리 책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충남경찰청과 합동으로 대원산업 천안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약 40명이 투입됐다. 수사당국은 회사 관계자들의 PC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고 전후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은 화재 발생 원인과 함께 회사 측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화재 예방과 근로자 대피를 위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체계가 관련 법령에 맞게 구축·운영됐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에 대한 조사도 구체화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우지정제타워 9층을 유력한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1차 감식에서도 9층의 소실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합동감식반은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층에 설치된 밸브의 상태와 분해관 내부의 연소 흔적, 배관에 남은 성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사고 당시 9층에서는 근로자 3명이 밸브 점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이 같은 작업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밸브를 점검하던 근로자 가운데 2명은 화재로 숨졌고 나머지 1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망자 1명은 공장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70대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4분께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대원산업 우지정제타워에서 발생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사고 발생 당일부터 1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고 경위와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왔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