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24시간 안전관리...교통·화재·의료 대응 강화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6 13: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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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안정정보(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정부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귀성·귀경객이 단기간에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과 화재, 치안, 의료 등 분야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중앙과 지방정부는 연휴 내내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사고 발생 시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를 맞아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함께 ‘추석 연휴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연휴는 4일로 비교적 짧아 도로와 철도, 여객선 등에 이용객이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귀성으로 비어 있는 주택의 화재와 명절 기간 각종 범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코로나19도 유행하고 있어 대규모 이동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 확산 가능성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10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오늘(16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중앙과 지방 상황실의 비상연락망을 사전에 확인하고 연휴 기간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재난·사고 발생 여부를 살핀다.

연휴 전에는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전통시장과 지역축제 현장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보완 조치한다.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는 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미리 교부했으며, 장기간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주거시설 임차료를 지원한다.

귀성·귀경길 교통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연휴 전날부터 5일 동안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민자고속도로는 오는 18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구간 50곳을 선정하고 내비게이션과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주의정보를 제공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열차와 주요 역사 37곳의 승객 이용시설 및 소방시설 등을 점검한다. 악천후가 발생하면 고속철도 운행을 중지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사고 발생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하도록 22개 거점에 장비와 자재를 분산 배치한다.

공항과 항행안전시설도 사전점검 대상이다. 강풍에 대비해 항공기를 이동시킬 수 있는 소산 주기장 395개를 확보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항로 우회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항공편 차질로 공항에 승객이 장시간 머무는 상황에 대비해 식수와 모포, 매트리스 등도 준비한다.

여객선 이용 증가에 맞춰 운항 선박은 기존 126척에서 135척으로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출항 전 승객과 선원을 대상으로 비상상황 대응 등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유·도선 가운데 동력선과 노후 선박은 구명조끼 등 인명구조장비 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화재와 산불 대응태세도 강화된다. 소방청은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며 경찰과 공동으로 119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이용객이 많은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불시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반지하 주택과 쪽방촌 등 주거 취약지역의 순찰도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관계기관 합동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지킴이와 자율소방대를 활용해 화재 위험요인을 살핀다. 산불에 대비해서는 진화헬기 261대와 차량 108대, 진화인력 755명이 비상대기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소속 기관과 관계없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헬기를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명절 기간 치안관리도 강화한다. 경찰은 상황관리관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하고 강도와 절도 등 생활 주변 범죄에 대한 대응을 확대한다. 특히 1인 가구 밀집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

해양경찰은 선박과 양식장 등을 대상으로 한 강·절도와 불법어업 등 해상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도 전진 배치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체계는 연휴 기간에도 유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응급의료기관 416곳과 응급의료시설 113곳의 24시간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과 ‘응급똑똑’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은 1급 감염병 등의 의심환자 신고를 24시간 접수한다.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검사와 뎅기열·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도 제공하고 해외여행객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최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도 이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했으며, 연휴 전후인 23일과 28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축산농장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식중독 예방을 비롯한 식품안전과 테마파크·야영장, 가스·전기·수소시설 등 명절 기간 이용이나 관리 수요가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관계기관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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