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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사진: 산림청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성묘와 벌초, 산행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야생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버섯 가운데 식용이 확인된 종류는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않는 데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비슷한 장소에서 자라는 경우도 있어 외형이나 과거 채취 경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가을철 산이나 들에서 발견한 야생버섯을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7일 당부했다.
국내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된 버섯은 모두 2389종이다.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버섯은 418종으로 약 17%에 그친다.
독성이 있는 버섯은 249종이며, 나머지 1722종은 현재까지 식용 가능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야생에서 발견한 버섯을 식용버섯이라고 임의로 판단해 먹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야생버섯 중독은 직접 채취한 사람이 혼자 먹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이웃 등과 나눠 먹으면서 여러 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와 해남, 완주에서는 주민들이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함께 먹은 뒤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버섯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김새만으로 종류를 정확히 판별하기 쉽지 않다. 같은 종류라도 자라는 단계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일한 지역에서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발생 시기 역시 일정하지 않다. 버섯은 온도와 습도 등 기상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해마다 나타나는 시기와 기간, 장소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과 강수량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2℃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의 72.3% 수준이었다. 장마 시작 시기도 평년보다 늦어지는 등 버섯이 자라는 환경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가을철에는 독버섯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KH)이 보유한 표본 약 3만점을 분석한 결과, 9~10월에는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 등에 속하는 독버섯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과 같은 장소에서 발견될 수 있어 혼동에 주의해야 한다. 섭취하면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독성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야생버섯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에서 직접 채취한 버섯 대신 생산과 유통 과정이 확인된 재배버섯을 구입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야생버섯을 이미 먹었거나 섭취한 버섯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119 또는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이나 조리 음식, 버섯을 촬영한 사진 등이 있다면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의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의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성묘와 버롳 길에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말고 반드시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버섯만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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