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사고 크게 늘었다...경찰청, 취약구간 안전관리 강화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5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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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사진=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사고 유형과 시간대, 장소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체 구간과 터널, 직선도로 등 사고 취약 구간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명보다 52.4% 증가한 수치로, 2012년 1~5월 58.9%(95명→151명)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차량 고장이나 선행 사고 이후 도로에 정차한 차량 또는 보행자를 들이받는 2차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15명으로 집계됐다.

또 정체 또는 서행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전체 사망자의 12.5%를 차지했다. 경찰은 이러한 사고가 운전자들이 주행보조 기능에 의존하면서 전방 주시가 소홀할 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고장 등으로 운전자가 고속도로 위에 머물다 사고를 당한 사례도 전체 사망자의 15.6%를 차지해, 비상 상황에서의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와 새벽 시간,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전체 사망자의 48.7%(47명)가 발생했다. 특히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화물차가 관련된 사망자가 11명으로 비중이 높아 졸음운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장소는 대부분 직선도로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망자의 95.8%가 직선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앞지르기 차로는 사고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치사율은 일반 주행차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과 지하차도에서도 위험성이 커졌다. 해당 구간의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250% 증가했으며, 단속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6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시간대와 상습 정체 구간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상습 정체 구간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등으로 사람이 도로 위에 머무르지 않도록 안전수칙 홍보를 확대하고, 앞지르기 차로의 지정차로 위반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터널과 지하차도는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직선도로 등 사고 위험 구간에는 신규 무인단속 장비 설치와 이동식 단속장비 운영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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