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위험]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망자 7명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 위험성과 발생 원인은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2 1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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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

[매일안전신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로 인한 사망자 7명 모두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1차 소견이 나왔다.

휘발유로 인한 폭발이지만 일산화탄소 중독은 어떻게 발생한 것인가. 연소과정의 일산화탄소 발생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휘발유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주성분은 탄소(C)와 수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화석연료가 연소하게 되면 탄소(C)는 연소과정에서 공기 중의 산소(O2)와 함께 연소과정에서 산소의 양에 따라 이산화탄소(CO2)나 일산화탄소(CO)가 발생한다. 산소가 충분한 상태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완전연소 과정이고 반면에 산소가 불충분하면 불완전연소에 의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처럼 일산화탄소는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는 한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인 연소가 아닌 불완전연소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완전연소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산소농도를 저해할 만큼 과다하지 않으면 인체에 무해하다. 그러나 일산화탄소는 미량이라도 인체에 아주 유해하며 무색·무미·무취로 중독되더라도 쉽게 알 수 없다.


우리가 공기를 흡입하면 이중 산소는 허파를 통해 모세혈관으로 인체에 공급된다. 평상시 혈액 속 백혈구의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해 인체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이 산소와의 결합력보다 200배 이상 높아 일산화탄소가 미량이더라도 화합해 인체 장기에 일산화탄소를 공급하게 된다. 가령 산소량이 200이고 일산화탄소량이 1일 경우에도 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와 결합력이 높기 때문에 인체에 일산화탄소를 공급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공기 중에 일산화탄소가 0.02%만 있더라도 2~3시간 내에 두통이 있고 1.28%에서는 1~3분 이내에 사망한다. 이런 상태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표현한다.

이와같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동시에 별도로 '산소결핍'이 된다. 실내의 산소함량이 18% 이내일 경우「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산소결핍’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소결핍의 공기를 들이마심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을 ‘산소결핍증’으로 규정한다.

산소농도가 10%이하가 되면 일산화탄소와 별개로 산소질식인 산소결핍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번 사고과정을 보면 방화범이 휘발유를 사무실에 뿌리고 휘발유는 기화성(증발성)이 높아 순식간에 발생한 유증기가 환기되지 않는 밀집한 실내에 가득차게 됐다. 이때 방화범이 불을 질러 유증기가 폭발한 것이다. 폭발로 인해 산소농도가 급격히 낮아 불완전연소로 인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사무실에 있던 7명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동시에 산소량이 부족한 산소결핍증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사무실이 밀집된 건물로 사무실 내에도 많은 칸막이가 있고 실내 벽과 천장의 급가연성 물질과 연소 유독성 발생 물질이 많아 순식간에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한 캠프장에서 야외 중 남녀 2명이 사망한 것도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였다. 지난 2월 당시 국민의당 선거유세버스의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망사고 원인도 이와 같은 연소과정에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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