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침수’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비극 속 기적...2명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7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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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2명이 생존한채 구출됐다. 나머지 7명은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7시41분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연락이 끊긴 주민들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구조에 나섰다. 

 앞서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오전 5시30분쯤 안내방송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물이 찰 수 있으므로 차량을 지상으로 옮겨달라고 알렸다. 이에 주민들이 서둘러 차량을 빼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당시 오전 3시부터 6시간 동안 261㎜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이었다.

 오전 5시50분 아파트 인근의 하천인 냉천이 흘러넘치면서 사태가 발생했다. 하천에서 넘쳐 흐른 물이 150m 거리의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침수시키는 데 10분 가량밖에 안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처음에는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다. 1만8000㎥를 넘는 물이 차 있었다는 얘기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내는 데 주력했다. 밤 늦게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8시15분쯤 생존자가 1명 극적으로 구조됐다. 


 30대 남성은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쳐 나왔고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 7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숨을 술만한 공간인 ‘에어포켓’에서 생명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수작업으로 물이 빠지면서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었다.


 오후 9시41분에는 침수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한 51세 여성이 구조됐다.

 구조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고 전했다.

 수색자들은 진흙탕 바닥에 실종자가 있을지 몰라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했다.

 그 결과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밤 12시 이후 발견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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