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비속어’에 “우리국회 얘기”...美외신 “尹, 곤경에 빠져”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3 1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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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미국 뉴욕에서 만난 후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언론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형 외교 참사라며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주요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의 공세를 겨냥해 “한국이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국익을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다. 그러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요 외신들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idiot(멍청이)'이라고 모욕하는 발언이 방송사 마이크에 잡혔다”며 “대통령실과 백악관이 곧바로 입장을 내녾지 않았지만 한국의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를 더럽힌 욕설, 중대한 외교적 사고’라면서 비판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요일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한 ‘한 마이크(우연한 녹취)’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CBS에서도 “이미 기록적으로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 게 방송사 마이크에 포착되면서 또 다시 곤경에 빠졌다”고 기사화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겨 논란을 낳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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