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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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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홈페이에 올려진 벚꽃 개화 상황. |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가장 일찍 피는 제주에서는 지난달 25일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다. 지난해보다 8일 느린 것이고 평년값과 같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 개화는 3월의 기온과 일조시간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주에서 3월1일부터 24일까지 평균기온은 10,9도, 일조시간은 137.3시간이었다.
통상 개화한 이후 1주일이 지나면 벚꽃이 활짝 만개한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9일 만개했다.
제주에 이어 대구에서도 지난달 26일 개화가 공식 발표됐다. 지난해보다 3일 늦었으나 평년보다 3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계절관측 정보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도 청주 무심천변에서 벚꽃이 개화했고, 경북 하동 쌍계사와 경남 진해 여좌천, 부산 수영구 남천동, 경주 보문단지 등에서는 만발했다.
벚꽃 개화는 지난달 25일 제주와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창원·포항·부산·울산·여수·전주·목포·대전 등에서 이뤄졌다. 광주는 지난달 29일 만개했고 포항·대구·울산은 지난달 30일, 창원은 지난달 31일, 부산은 4월1일 절정에 달했다.
벚꽃은 표준목을 기준으로 발아, 개화, 만개를 판단하는데, 서울에서는 지난달 26일 꽃봉오리가 맺혔다. 관측목 눈의 총수 중 20% 가량아 꽃봉오리를 맺었을 때 발아로, 관측목에 꽃이 3송이 피면 개화로 판단한다.
서울의 벚꽃 관측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벚꽃 표준목 개화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여의도 운중로 개방일을 오는 9~17일로 잡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개방하려다가 2일로 한차례 미룬 뒤 계속 꽃이 피지 않자 다시 1주일 늦췄다.
서울시는 이날 벚꽃이 개화해서 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에서 벚꽃 개화일은 평균적으로 4월8일이었고 만개일은 4월10일이었다.
올들어선 전국적으로 개화일과 만개일이 모두 지난해보다 늦고 평년보다 이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920년 미국 농무성 연구소 연구원인 와이트맨 가너와 해리 어래드를 비롯해 많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식물 중에는 밤의 길이가 일정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꽃이 피는 단일식물이 있고, 반대로 낮의 길이가 일정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꽃이 피는 장일식물이 있다. 낮과 밤 길이와 무관하게 꽃을 피우는 중성식물도 있다.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같은 봄꽃은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상 유지될 때 꽃을 피우게 된다. 봄꽃들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으로 불리는 이유다.
한편 봄꽃 개화일이 기온의 영향을 받다보니 기온 증가폭이 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가 후반기 개화일이 지금보다 23∼27일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을 기상청이 내놓았다. 온실가스를 현저하게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0~12일 당겨질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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