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성조숙증 증가세에 부모가 확인해야 할 것은?

서정열 원장 / 기사승인 : 2026-06-01 1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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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신체 변화가 또래보다 유독 빠르게 나타나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사춘기 징후가 이른 나이에 발현되는 ‘성조숙증’ 진료 환자가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자녀 성장에 대한 지역 사회와 가정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의학계에서 정의하는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에 가슴 멍울이 잡히는 등 유방 발달이 시작되거나, 남아는 만 9세 미만에 고환 용적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평균적 시기보다 앞당겨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서구화된 식단과 야식 문화가 불러온 소아 비만이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 자극 물질(렙틴 등)이 분비되면서 사춘기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상 속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새어 나오는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 노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태블릿 PC 사용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이 아이들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많은 부모가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 '최종 키'다. 성조숙증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빨리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역시 빨라져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예측 신장은 오히려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남들보다 이른 신체 변화로 인해 아이가 학교에서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는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치료를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까다로워진 기준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검사 시점의 나이뿐만 아니라, 최초로 2차 성징(여아 만 8세 미만, 남아 만 9세 미만)이 나타났다는 명확한 초진 기록과 객관적인 증빙이 진료기록부상에 확보되어야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이의 신체 변화를 발견하는 즉시 미루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두는 초동 대처가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가정 내에서의 생활 습관 개선도 동반되어야 한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올바른 성장 흐름을 유지하려면 주 3회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관리해야 하며, 인스턴트나 고열량 음식을 줄이는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밤 10시 이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해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깊은 수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구 현풍제일에스의원 서정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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