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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김혜연 기자] 야권의 단일화 시계가 긴박하게 지나가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앞서는 여론조사가 있지만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단일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윤 후보는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형상이라면 처음부터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협상하라고 하면 그런 건 안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의 성격상 단일화를 조건으로 책임총리제든 공동정부든 안 후보가 원하는데로 화끈하게 하겠다는 것이 엿보인다. 지금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팎인 반면 안 후보는 한자리 숫자인데 두 후보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다.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는 2등과 3등이 하는 것이지 1등과 3등이 단일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분이 기대하는 방식은 (안 후보가) 사퇴하고 (윤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일 윤 후보 여론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놓을 경우 아예 단일화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안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아 두 자리 지지율이 될 경우 국민의힘과 야권 지지들의 성원이 빗발쳐 상황은 급 반전될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8일(어제) 관훈토론회에서 야권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고민해본 적이 없다. 끝까지 가겠다"며 "정권 교체에 주역이 되려고 나왔다. 당선이 목표"라고 단일화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이런 모든 발언들이 정무적 판단에 의해서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의 윤·안이 단일화로 대선을 승리할 경우 안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큰 지분을 갖고 안 후보가 지향하는 일정 부분의 정부를 실제 운영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자체장 선거에서도 상당 부분 국민의당 후보가 탄생할 것이다. 제2의 김종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윤 후보가 대선에서 패할 경우나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모두 안 후보의 입지는 너무 적어질 것이 분명하다. 제2의 이인제가 될 것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다. 야권에서 볼 땐 불가능할 것 같지만 실제 가능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일, 이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불꽃 튀는 대선 경쟁이 되겠지만 야권의 필패가 예상된다.
대선 후보 등록기간이 13~14일이다. 이 기간 이내에 단일화 확률은 낮아 보인다. 윤 후보가 말한데로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28일에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므로 최소 27일까지는 단일화를 해야만 투표용지의 후보이름 옆에 '사퇴'가 표시된다. 투표용지에 인쇄가 된 후에는 투표소 안내문에만 사퇴 후보를 표기하게 된다. 단일화는 투표 당일 전날에도 가능하지만 단일화 효과는 언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가 제2의 이인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제2의 김종필이 될 것인가이다.
아니면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으로 안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인지가 이번 대선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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