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잇단 산재사망에 감전사고 난 포스코이앤씨 강력제재 지시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09:10:14
  • -
  • +
  • 인쇄
경찰 이례적으로 감전사고에 전담수사팀 구성
포스코이앤씨 측, 수주활동 전면 중단 선언
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4일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최근 잇단 산업재해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력한 행정제재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감전사고를 수사할 전담팀을 편성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 속에 포스코이앤씨 측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6일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포스코이앤씨 산재 사고와 관련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는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가 반복하지 않도록 징벌적 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올들어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이앤씨 4건, 광양제철소 1건 등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에서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려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에 빠졌다. 공교롭게 포스코그룹이 안전을 혁신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주요 언론에 게재한 날이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포스코이앤씨의 회사명을 거명하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포스코이앤씨 사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감전사고 수사를 위해 한원횡 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찰이 감전사고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건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면허취소, 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한 지시에 따른 강력 조치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최우선 경영’ 실현을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인프라 사업 분야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건설업계 전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하도급 구조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단계적으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날 정희민 사장 사의로 새 대표로 임명된 송치영 사장은 “당장의 경영 성과보다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별도 취임 행사 없이 첫 공식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경위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