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대형산불 예방 대책은 무엇인가 ... 밀양 소실면적 763ha(축구장 1060여 개)로 6월 최대 산불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4 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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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간풍속 11mm/s로 강수량은 평년 대비 3% 수준으로 실효습도가 낮아
-강 주변 연무와 기온 역전현상으로 인해 시야 미확보로 헬기 진화 어려워,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6월 산불 발생 확률 30~60% 더 높아
-임산도로가 없고 많은 훈증더미로 인해 진화 어려워
-산불 발생 위험지역 근처의 민가, 펜션 등에 산림 스프링클러 설치 필요
-산 중턱에 '내화수림대' 조성 필요
-다중시설과 인접한 지역에 '완충지대 조성 필요
▲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고 있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모습(사진, 산림청)
[매일안전신문] 지난 5월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72시간 만에 진화됐다. 진화를 위해 동원한 소방헬기는 57대이며 투입한 인력은 총 8412명이다.
이번 산불로 소실면적은 763ha로 축구장 1060여 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6월에 발생한 산불 주 가장 큰 산불이다.

이번 대형 산불의 확산 이유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은 무엇이며 화재 원인은 무엇인지 또한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필요한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대형 확산과 진화 더딘 이유
- 악천후 영향
건조한 상태에서 최대풍속 11m/s로 인해 급속히 확산됐다. 관측 이래 최대 가뭄으로 올해 밀양 강수량은 평년 106mm의 3% 수준인 3.3mm를 기록해 실효습도가 낮았다. 실효습도는 당일 하루 만의 습도가 아니라 지난 날부터 당일까지의 습도를 합하고 계수에 의해 계산한 양으로 목재의 건조 상태를 수치적으로 나타내 화재 발생의 위험도를 표시하는 습도를 말한다.

이로 인해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586건으로 최근 10년 평균 4809건 대비 21.8% 증가했고 피해면적은 2만3918ha로 1087ha에 비해 2100%급증했다.

근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더 많은 산불이 예상되며 해가 지날수록 낙엽은 많이 쌓여 산불 발생이 더 많을 것이다.

이번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강 주변 연무가 많고 기온 역전 현상으로 지표면 공기가 무거워 상공으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시야 미확보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가 더 어려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조사한 60년간 기상관축자료 분석에 따르면 산불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고 특히 6월의 산불 위험도 증가 폭이 높아졌다. 앞으로 6월 산불 발생 위험성은 30~60% 높다.

- 임산도로 없고 많이 쌓여 있는 훈증더미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소나무 재선충으로 나무를 베어둔 훈증더미가 여기저기 많이 쌓여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확산이 더 심해졌다.
또한 산림이 울창하고 임산도로가 없어 소방차와 소방인력 투입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마다 낙엽은 쌓이고 있어 앞으로 산불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 헬기 가동률 저조
산불 진화 헬기 가동률 50% 미만이었다. 이유는 '항공법'에 따라 헬기 운항 및 점검일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입할 헬기가 물리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민간에서 임차한 헬기도 계약기간이 대부분 5월로 만료됐다. 지금까지 대형 산불은 5월까지만 발생했으므로 진화에 소요되는 정부예산은 5월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 산불발생지역이 인근생활권 지역 인접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밀양 시내와 가까워 소방 인력이 산불 확산보다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선 투입되었다. 이런 이유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산불 확산 저지에는 더뎌졌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 인근에 밀양시청과 사찰, 밀양 구치소, 요양병원이 소재했다.
또한, 산불 발생지 인근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있다. 만일 이번 산불로 송전선로가 화재로 번질 경우 대규모 정전 유발될 수 있었으나 소방청의 효율적인 대응의 효과로 보인다.

◆ 화재 원인 추정
최초 발화지는 마을 공동 소유 임야로 이 지역을 임대한 임대인이 송이버섯과 산양삼과 도라지 등을 재배하는 곳이다. 화재 원인은 실화로 추정된다. 산불 발화지역에서 예초기가 발견됐으며 봉분 보수 등 작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일부 주민은 산불이 나기 전 산속에서 두차례의 폭발음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유류 연료 사용 예초기가 폭발했거나 아니면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폭발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 산불 예방 대책
- 위험요소별(위험지역·위험시기 등) 예방 소방활동
건조특보와 강풍특보 등 산불 발생확률이 높은 기후조건에 달할 경우 선정된 위험지역에서 체계적인 소방점검 및 예방소방 활동을 강화한다.
현재도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감시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 산불 발생 위험지역 근처의 민가·펜션 등에 산림 스프링클러 설치
산불의 발화지점은 도로변이나 민가로부터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화나 방화에 의해 발생된 산불은 스프링클러에 의해서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문화재 등 중요시설과 인접한 산림 입구에 소화전 등을 설치해 초기 진압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

-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한 내화수림대와 완충지대 조성
국내 대부분 산은 내화수림대가 활용되지 않아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진화하는데 많은 시간과 손실비용이 발생한다.
대형 산불 위험지역의 산 중턱에 내화수림대를 조성해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폭발물 저장소 등 사찰 근처 또는 다중이용시설 근처에 산불 완충지대를 조성해 산불에 의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차장 등과 같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주변에도 완충지대를 설치해 실화에 의해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없도록 해야 한다.

‘내화수림대’는 산불 확산에 강한 굴참나무나 은행나무 등을 심는 지대를 말한다. 고츨 건물의 한 층을 대피공간이나 화재 확산지대로 구성하는 것과 같다.

또한 대형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래되어 병든 나무나 죽은 나무를 솎아내는 숲 가꾸기 작업을 한다.

◆ 산불 안전 의식 고취
산불 예방을 위해 고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더 큰 손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산불 발생 후 복구 비용을 생각한다면 산불 예방에 투자한 비용의 수백 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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