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데스매치...'아파트 철거 논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6 0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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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아파트 철거 논란을 일으킨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문제가 눈길을 끈다.


15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파트 단지를 찾은 입주 예정자 이 씨는 분양 신청을 했는데 철거 위기에 처했다 했다.

이는 김포 장릉 인근에 지어진 아파트가 왕릉의 경관을훼손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에서 탈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지어 무허가 건물이기 때문에 철거가 된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과 그의 부인인 인헌왕후가 묻혀있는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김포 장릉 때문에 검단 신도시 아파트는 건설 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걸 지키지 않았다는 게 문화재청의 입장이다.

장릉에 근무하던 공무원은 제작진에게 타워크레인이 보이긴 한데 거리가 멀어 관리하기 바쁘다 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이 씨를 비롯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받을 때도, 아파트 층수가 올라가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도, 아무런 말이 없다가 입주 1년을 남겨놓고 갑자기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에 분통이 터졌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 개정된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조선왕릉 인근 500m 이내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은 만일 허가 없이 건설된 장릉 인근 검단 신도시 아파트들이 그대로 들어서게 되면 조선왕릉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지위를 잃고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 이후 내부 마감 공사만 남았던 공사는 멈춰버렸다. 건설사 측은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택지를 분양받아 매입했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며 억울해했다.

문화재청에 확인 결과 김포 장릉의 경관에 문제가 생겼단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은 바로 지난 12월이었다.

문화재청 측은 2017년 바뀐 문화재보호법 관련 고시를 증거로 철거 주장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건설사와 지자체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건설사 측은 2019년에 관할 지자체에서 받은 건축사업승인서를 내밀며 허가받은 건물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허가를 내준 지자체 또한 문화재보호법이 변경되기 전 이미 2014년 허가가 난 사업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3401세대의 입주예정자들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abc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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