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서 화제인 ‘강남 원전’… 실현 가능성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4 1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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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온라인에서 서울 강남에 원전을 지었을 때를 가정한 ‘가상 조감도’가 화제다. 지난달 19일 경향신문이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함께 만들어 공개한 합성 사진이다. 네티즌들은 “실제 추진된다면 강남 집값을 한방에 안정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일부는 현실화 가능성을 진지하게 따지기도 했다.


14일 보배드림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남에 원전 생겼을 때 조감도’라는 제목으로 한강 근처에 세워진 원전 합성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사진 밑에는 강남 원전의 장점 4가지가 제시돼 있었다. △바로 옆에 한강이 있어 냉각수 조달이 쉬움 △송전 시설 최소화 △서울시의 에너지 의존도 감소 △대한민국 청정 원전 기술 홍보 효과 등이었다.


이른바 ‘강남 원전’, ‘서울 원전’은 10년 전부터 환경계 일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고(故)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2011년 “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 강남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한 반어법이었다. 2004년엔 서울대 교수 63명이 “서울 관악산에 방폐장을 만들자”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도시 원전’을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2004년 야마가와 겐 감독이 연출한 ‘동경 핵 발전소’다. 일본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는 ‘도쿄(동경) 도심에 핵 발전소 건립’을 공약으로 세운 도지사 후보가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남 원전이 갑자기 관심을 받는 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집값’을 잡는 묘책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친(親)원전론자들을 반박할 때 쓰는 ‘짤(사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럼 현실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6월 ‘한강을 이용해서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수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남겼다.


“한강을 이용한 원전을 계획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일이겠으나,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정서(방사선과 폐기물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 장애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가상 사고 시 사고 후 관리를 하려면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은 안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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