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93 서해훼리호, 충격적인 사실의 전말은...'세월호랑 비슷하나'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23:45:01
  • -
  • +
  • 인쇄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 1993 서해훼리호 사건이 재조명 됐다.


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93 서해훼리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993 서해훼리호 사건은 1993년 10월 10일로 되돌아 간다. 이 이야기는 당시 우연히 같은 배를 타게 된 세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각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낚시여행을 온 서해 변산반도의 작은 섬 위도에서 육지로 나가려는데 파도가 심상치 않았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110톤급 여객선 '서훼리호'에 탄 세 사람은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당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다 한가운데서 멈춰서버린 배가 급속도로 기울었고 커다란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침몰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 배에 탄 사람들 대부분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알고보니 사고 당일 기상청에서도 '파도가 높고 강풍이 불며 돌풍이 예상되므로 항해 선박의 주의를 요한다'는 방송을 내보냈고, 생존자들의 증언 또한 당초 여객선이 정상 운항을 할 수 있는 기상여건이 아니었다고 한다.


출항 당시 초당 10~14m로 부는 북서풍 때문에 높이가 무려 2~3 m에 이르는 파도가 쳤으므로 여객선이 출항해서는 안 되는 날씨였고 게다가 정원 외에 무려 141명이나 초과 승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원래는 이날 좋지 않은 날씨탓에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사람들 대부분이 출항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유는 후술하듯 당일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은 실종자 가족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침몰한 여객선에 탄 사람들이 누구인지 심지어 몇 명이 탔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가족들이 직접 병원, 경찰서, 군청으로 동분서주하며 실종자를 찾아다니고 시신 한 구가 나올 때마다 얼굴을 확인하려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 다음 날부터 해군과 해경, 그리고 인근 어선까지 총동원되어 수색작업에 나섰고 배가 침몰하던 순간 선장과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장을 목격했다는 제보와 관련 보도가 쏟아졌고 검찰은 전국에 지명수배까지 내리게 된다. 사고에 대한 충격과 분노는 선장과 선원 그 가족에 대한 증오로 바뀌었고 전국민은 선장의 행방에 대해 주목했다.


사고 일주일 만에 선체 인양이 시작됐고 시신들 수습도 이뤄졌다. 희생자들 중에는 위도면 주민들이 6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의 전산화를 담당하던 영관급 장교들 외 군 장교 10여 명을 포함하여 위도에서 낚시나 단합대회를 하거나 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이 단체로 희생되기도 했다.


선박 침몰 사고의 경우 시신 수습이 전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건은 의외로 사망자 전원의 시신을 수습하였다. 승선객들이 탈출할 틈도 없이 배가 뒤집혀 전원 배 안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