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치유농업’ 통해 스트레스 줄이고, 위로·활력 불어넣어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6 1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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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완 지표 51%↑... 스트레스 호르몬 23%↓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에 참여한 소방관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에 참여한 소방관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매일안전신문] 화제나 안전 등 사고에 직결된 소방대원들이 ‘치유농업’을 통해 감성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6일 각종 위험 현장에 노출된 소방관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활동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유농업’은 농업 소재와 자원을 활용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진행하는 모든 농업 활동을 뜻한다.


고위험 직무군인 소방관은 직업 특성상 일반인보다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각종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소방공부원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였다. 23.3%는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대전광역시 유성소방서 소방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채소와 허브 텃밭 조성하기 ▲접시정원과 향기 주머니 만들기 ▲꽃 편지 쓰기 등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참여 소방관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안정과 이완 관련 지표가 51% 높아졌고, 김장과 스트레스는 10% 감소했다. 특히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은 이전보다 23% 줄어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순창군 협력해 환경이 쾌적한 치유농장을 선정하고 오솔길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토록 했다. 이에 휴식과 이완 관련 감성이 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체험한 소방관들은 “평소 수시 출동에 대한 긴장감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 작물을 보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고 장난치며 활동하다보니 어린아이 같아진다 작물 가꾸듯 서로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라며 “전국 소방관에게 치유농업의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소방 공무원에 대한 치유농업 효과를 현장에서 과학적으로 면밀히 검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소방관과 고위험직무군 근로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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