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애도하며 올린 글이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별세 당일 이런 글을 올려야 하냐는 것”과 “틀린 말을 아니”라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회장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올리고 “빛과 그림자를 차분히 생각한다”며 “삼성이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 주었다”고 했다.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이 회장이 1997년 펴낸 에세이집이다.
다만 이 대표는 “고인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 페이스북에는 고인이 떠난 당일 공과를 언급하며 훈계하는 태도는 잘못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맞는 말한 게 뭐가 잘못이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 당 차원의 입장문을 내고 이 회장을 추모하며 그의 공과 과를 짚었다.
민주당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榮辱⋅영예와 치욕)의 삶이었다.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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