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줄줄 새는 현대건설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08-11 11:01:54
  • -
  • +
  • 인쇄
5년째 사무실에 새는 빗물과 싸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9월 분양한 서울시 송파구 문전동 '현대지식산업센타' 전경.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9월 분양한 서울시 송파구 문전동 '현대지식산업센타' 전경.

[매일안전신문] 서울 송파 문정지구에 지식산업센터 단지에서 대표급으로 손꼽히는 현대건설의 ‘현대지식산업센터’가 하자 발생으로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 개발에 발맞춰 현대건설이 미래형 업무단지 6블록에 연면적 16만여㎥를 넘는 지하 5층과 지상 17층, 3개 동의 랜드마크 규모로 조성해 지난 2016년 9월 일반분양했다.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역과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기업체로선 물류비용 절감, 직원들로서는 출퇴근 용이성으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았다.


그만큼 분양 인기가 높았다. 디지털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유모(53)씨도 당시 분양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현대건설이 지은만큼 안심하고 현대지식산업센터에 입주했다.


입주 5년이 지난 그는 지금 당시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5년째 비만 오면 새는 빗물과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유씨는 11일 매일안전신문과 인터뷰에서 “천수답도 아니고 비만 오면 사무실에 빗물이 들어 싸우고 있다”라며 “현대건설에 하자보수 민원을 접수하면 1, 2개월에 걸쳐 하자보수를 해주기는 하는데,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답해했다.


현대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유모 씨는 입주한 지 5년째 매년 비만 오면 새어들어오는 빗물과 싸우고 있다.  유씨가 쌓인 물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있다..(사진, 제보자 제공)
현대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유모 씨는 입주한 지 5년째 매년 비만 오면 새어들어오는 빗물과 싸우고 있다. 유씨가 쌓인 물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있다..(사진, 제보자 제공)

답답한 유씨는 CCTV까지 설치해 누수 원인을 찾아보려 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지난 9일에도 유씨의 사무실은 물이 흥건이 배어들었다.


유씨가 현대건설의 AS용역업체에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으나 함흥차사였다.


유씨는 전날 직접 현대건설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관리사무실측은 보다 못해 임시방편으로 건물 외벽을 비닐로 덮어줬으나 사무실로 새들어오는 비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유씨는 “국내 건설업 선두주자인 현대건설이 지은 현대지식산업센터가 이렇게 누수에 대한 보수는커녕 원인 파악조차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이 생존하기도 바쁜데 비가 오면 사무실에 천수답으로 전쟁터가 되어 대표이사가 물청소를 밤낮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 사무실은 지난 2월에도 누수가 심하게 발생해 약 2개월에 걸쳐 보수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과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지난 2월에 보수작업했지만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사진, 제보자 제공)
지난 2월에 보수작업했지만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사진, 제보자 제공)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이모(56)씨는 “빗물은 1mm의 틈만 있더라도 흘러들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열악한 보수업체에서 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현대건설이 직접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송규 안전전문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