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근로자의 위험작업장' 오명 벗을까?...새 대표 선임에 안전문화 쇄신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05-28 14: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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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개월간 산업재해 5건이 발생해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은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홍보유튜브 캡처)
최근 8개월간 산업재해 5건이 발생해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은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홍보유튜브 캡처)

[매일안전신문] 현대중공업이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조선사업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과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하는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이상균 신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이상균 신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전임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향후 안전시설과 안전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면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균 사장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해 지난 11∼20일 특별감독을 했는데도 이튿날 바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 안전관리가 매우 불량하다고 보고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해 9월20일 끼임사고로 1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22일 추락사 1명, 지난달 16일과 21일 잇달아 끼임사고로 각 1명이 숨졌다. 노동부가 특별감독을 마친 이튿날인 지난 21일에도 아르곤 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부터 잇달아 4차례 노동자 4명이 숨지자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당국의 관리 소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안전전문가 38명이 현장에 나가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지적했는데도 바로 사고가 났다는 건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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