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 않는다기 보다 못한다고 봐야 정확하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낳아 기르는 부담이 너무 큰 탓이다. 아이 없이 부부만의 삶을 즐기려는 이들도 많다.
기혼여성 중 나이가 어릴수록 무자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보다는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무자녀 비중이 많다. 무자녀 가정의 아내는 유자녀 가정에 비해 대학원 이상 학력 비중이 많았다.
박시내(사회학 박사)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사무관은 30일 통계분석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2020년 봄호’에 실린 ‘첫 출산으로의 이행과 무자녀 가구’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무관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출생 코호트별로 분석했다. 기혼여성의 연령을 40대 전반으로 한 것은 이 시기에 거의 완결출산이 이뤄진다고 가정한 때문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일찍 결혼한 여성일수록 출산이 이뤄지는 시기가 빠른 반면에 늦을수록 출산으로 이행속도가 더뎠다.
20~24살에 결혼한 기혼여성은 결혼해서 12개월이 지나면 44%가 첫 아이를 낳았으나, 25~29살에 결혼한 여성은 43%, 30~34살에 결혼한 여성은 40%, 35~39살에 결혼한 여성은 37%로 낮아졌다.
결혼한 지 18개월이 지나 아이를 낳은 비율은 20~24살 결혼 여성이 70%, 25~29살 결혼 여성이 69%, 30~34살 결혼여성이 65%, 35~39살 결혼 여성이 62%로 나타났다. 결혼 시기기 낮을수록 출산으로 이행하는 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결혼 후 36개월이 되면 약 90%가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이 혼해서 첫 아이를 낳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학력수준별로 봤더니 중졸 이하 18.6개월, 고졸 17.6개월, 대졸 19.0개월, 대학원 이상 21.2개월로, 학력이 높을수록 출간시기가 늦었다.
기혼여성의 취업 여부를 구분해 첫 아이를 낳을 때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했더니 취업자가 17.8개월로 오히려 비취업자(19.2개월)보다 1.4개월 빨랐다.
결혼해서 1년이 지나면 맞벌이 여성의 44%가, 외벌이 여성의 41%가 아이를 낳았으며, 2년이 지나서는 맞벌이 여성의 82%, 외벌이 여성의 80%가 출산을 경험했다.
거주지별로 기혼여성이 평균 첫 출산까지 걸린 기간을 봤더니 수도권 기혼여성은 18.8개월, 광역시 기혼여성은 17.9개월, 도지역 기혼여성은 17.8개월로 나타났다. 수도권 기혼여성의 첫 출산간격이 도에 거주하는 기혼여성보다 1개월 느린 셈이다.
신세대일수록 무자녀 비중이 높다는 사실도 통계로 거듭 확인됐다.
1920년~1960년생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중은 2.0~3.0%로 매우 낮다. 이어 1970년생 기혼여성의 자녀 비중은 4.8%로 상승하며, , 1975년생은 6.8%, 1980년생은 12.9%로 더욱 올라간다.
무자녀 비중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혼인연령이 높아지고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영향으로 인한 불임이 증가한 점이 꼽힌다.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에 따른 기회비용과 경력단절 우려, 가족과 자녀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지역별로 무자녀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5.41%, 인천 4.85%, 경기 4.50%이며, 무자녀 비중이 낮은 곳은 광주 2.87%, 대구 3.18%, 울산과 전남 3.37%다.
교육수준별로 자녀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봤더니 20대의 경우 유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50.7%, 대졸 33.3%, 대학원 이상 0.8%, 무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50.0%, 대졸 33.8%, 대학원 이상 2.1%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유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30.2%, 대졸 62.1%, 대학원 이상 6.5%, 무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32.7%, 대졸 56.8%, 대학원 이상 8.3%였고, 40대에서도 유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49.2%, 대졸 42.0%, 대학원 이상 5.0%, 무자녀
기혼여성은 고졸 47.4%, 대졸 38.5%, 대학원 이상 7.6%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서 무자녀 기혼여성의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기혼여성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유자녀 여성의 82.0%, 무자녀 여성의 69.8%가 “가정의 행복과 조화를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심리적인 만족을 위해서”라는 응답(유자녀 여성 15.1%, 무자녀 여성 18.9%)이 뒤를 이었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기혼여성들이 제시한 이유를 분석했더니 유자녀 기혼여성은 자녀를 낳아서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현실사회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에 무자녀 기혼여성은 자유로운 생활을 원하거나 생물학적인 불임을 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기혼여성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29.0%),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25.2%),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15.0%) 순으로 들었다. 무자녀 기혼여성은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24.2%), “불임 등으로 자녀를 가질 수 없어서”(19.9%),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어서”(17.3%)라고 답했다.
박 사무관은 가정과 출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무자녀 가정의 취업 상태가 출산계획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볼 때 일·가정 양립 문화가 잘 정착된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가구소득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높아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특히 “출산이 가정 내 의사결정만이 아니라 고용과 주거 문제, 가치관 등 다양한 영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만큼 결혼과 출산을 하기 쉬운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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