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14일 ‘저상버스 운수종사자 7대 준수사항’을 처음으로 제정해 발표했다. 운수종사자의 교통약자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의 가장 큰 불만인 승차거부를 근절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7대 준수사항은 저상버스 운수종사자의 사전학습, 정류장 정차 후 탑승여부 질의 의무화, 탑승 불가능 사유 설명과 다음 버스 이용 안내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7대 준수사항과 교통약자 저상버스 탑승 시 행동요령, 버스 편의시설 작동방법 등을 동영상 교육자료로 만들어 시내버스 65개사에 배포해 운수종사자들이 월 1차례 실습 및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 정착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하는 버스회사 점검‧평가에서 숙지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시는 또 교통약자 버스승차지원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고 버스 내부 구조를 개선해 교통약자가 눈치보지 않고 탑승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승객이 버스정류소 내 단말기를 통해 탑승할 노선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버스 운전자에게 교통약자 대기상황이 전달되고 승객에게는 버스 도착을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연내 6개 정류소에 시범도입한 뒤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도 버스 탑승 전 전화로 예약하는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이 있지만 언어 소통이 어려운 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시는 2025년까지 2720대 도입할 예정인 전기 및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차량 내부에 휠체어 전용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접이식 좌석을 평상시 일반승객이 이용하다가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하면 접어 공간을 확보하는 현행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시내버스 전체 7397대 중 53%인 3946대가 저상버스로 운행 중이며 올해 452대 도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저상버스로 100% 바꿀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장애인이 직접 편의시설이나 제도 점검에 참여하는 제도를 ‘서울시 장애인 모니터단’으로 공식화하고 기간과 인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모니터단 5명이 8주씩 매년 2차례 직접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중심의 불편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버스 승차거부 신고센터도 연내 설치해 승차거부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최대 자격취소까지 엄격한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 교통약자 활동지원사의 단기 이동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3월 중 교통약자 인식개선 동영상 공모전을 열어 선정된 동영상을 서울시 유튜브, SNS(소셜미디어), 버스 내부 안내방송을 통해 송출하기로 했다.
지우선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휠체어를 타는 교통약자들도 당당하고 편리하게 서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시민들도 시내버스 이용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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