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에서 불? 다른 제조사 가전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는?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6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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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신임 소방관들이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화재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난다? 불이 난다. 전국에서 1주일에 한 대 가량이 불이 난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4년간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는 총 224건에 달한다.


2014년 21건이던 것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지난해 6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미 지난달 말까지 23건이 발생했다.


김치 냉장고 화재를 일반 냉장고와 비교해 보면 더 많다. 같은 기간 일반 냉장고 화재는 190건 발생했다. 김치 냉장고 화재가 34건 더 많은 것이다. 특히 김치 냉장고에 비히 일반 냉장고 보급이 훨씬 많이 되어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화재 발생빈도가 높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했더니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 발생했다. PCB는 전자제품의 각 부품 간을 연결하는 회로가 인쇄된 회로기판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냉장실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달린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되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224건 중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제품에서 157건(70.1%)이 발생했다. 따라서 제조사를 통해 무상점검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즉시 점검을 의뢰하거나 교체할 필요기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측은 특정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체 224건 중 157건(70.1%)이 발생한 대유위니아의 2004년 이전 모델로 알려졌다. 화재조사 관계자는 “이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하여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 또한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간(7~10년)을 넘었을 경우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각 가정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동일 제조사 보다 서울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만일의 경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등을 동일 회사가 하기 보다 삼성, LG 등으로 섞어 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유는 이렇게 해야 화재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를 가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동일 회사 제품으로만 구입했을 경우 제조사 측은 사용자 책임만 강조할 뿐 자사의 제조책임을 피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 뒀다면 각 사들이 상대 회사의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사고 원인이 공방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회사의 고질적인 하자가 다른 제품에서 비슷하게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납품업체에서 같은 기술 수준의 회로기판을 제공받는만큼 동일한 원인에 의해 다른 제품에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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