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 뒤 비밀 공간서 3년간 은신한 마피아 두목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23: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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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카라비니에리)


[매일안전신문] 마피아 두목이 아파트 벽 속 비밀 공간에 숨어 지내다 3년 만에 붙잡혔다.

24일(현지 시각)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국가헌병대)는 나폴리 바라 지구의 한 아파트를 급습,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두목 치로 안돌피(49)를 검거했다.

안돌피는 마피아 조직 가담과 공갈, 부패 혐의로 8년 3개월 10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2022년부터 수배를 피해 도주 중이었다. 이탈리아 내무부가 지정한 ‘가장 위험한 도주범 100인’ 명단에도 올라 있었다.

카라비니에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은신처는 치밀하게 설계됐다. 입구는 아파트 벽면의 라디에이터(방열기)로 위장돼 있었다. 경찰이 라디에이터를 떼어내자 거칠게 뚫린 구멍이 나타났다.

입구는 성인이 겨우 몸을 밀어 넣을 정도로 좁았지만, 안쪽은 한 사람이 생활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내부에서는 작은 새장과 성모마리아상만 발견됐다.

안돌피는 나폴리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돌피 쿠카로’ 클랜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은 나폴리 반마피아 검찰청이 지휘했다. 카라비니에리는 “올해만 22번째 도주범 검거”라고 밝혔다.

키아라 콜로시모 반마피아 위원회 위원장은 X에 “어떤 도주범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적었다.

카모라는 나폴리와 캄파니아 지역 기반의 마피아 조직이다. 최근 세리에 B 프로축구팀 유베 스타비아의 구단 운영에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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