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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선댄스 키드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로버트 레드퍼드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레드퍼드가 유타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홍보회사 로저스&코완 PMK의 신디 버거 CEO는 “레드퍼드가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가족은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6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난 고인은 콜로라도대학에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했다.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뉴욕 미국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1962년 ‘워 헌트’로 스크린에 데뷔한 고인은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선댄스 키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스팅’(1973), ‘위대한 개츠비’(1974),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1976),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 등에서 메릴 스트리프, 제인 폰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당대 톱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연출 역량도 갖추고 있었다. 데뷔작 ‘보통 사람들’(1980)로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을 석권했고, 1992년작 ‘흐르는 강물처럼’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레드퍼드가 영화계에 남긴 최대 유산은 1981년 창립한 ‘선댄스 영화제’다.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을 딴 이 영화제는 독립 영화의 산실이 됐다. 스티븐 소더버그, 쿠엔틴 타란티노, 클로이 자오 등이 선댄스를 통해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이런 공로로 2002년 오스카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영화 외적으로는 환경운동가로 활약했다. 약 30년간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알래스카 야생보호구역 석유 개발 반대 운동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 출국 전 기자들에게 “나는 그가 위대했다고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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