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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 선의의 정자 기증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네덜란드에서 한 남성이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해 기증한 정자가 의료 기관의 관리 소홀로 50명이 넘는 생물학적 자녀를 탄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IT 전문가 출신 니코 카위트(63)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약 50회에 걸쳐 정자를 기증했다.
당시 카위트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종교적 신념에서 기증을 결심했다. 독신으로 살아온 그에게는 다른 가족의 행복을 돕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14년 뒤인 2014년 카위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 기관이 네덜란드 법규를 어기고 그의 정자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한 기증자의 정자로 태어날 수 있는 아이를 25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카위트의 경우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심지어 병원은 카위트 동의 없이 정자를 해외로 판매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생물학적 자녀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다.
정부 조사 결과, 카위트와 같은 사례가 85건에 달했으며 한 기증자의 경우 100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처럼 땅이 크지 않은 나라일수록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근친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같은 재능과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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