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상학자 “지구 12만년 만에 가장 덥다… 이제 시작일 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9 2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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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올해 여름 기온이 지구 역사에서 12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WFLA 방송의 수석 기상학자 제프 바라델리는 8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고 있고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그 배경으로 엘니뇨를 꼽았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바라델리는 “이제 막 시작한 엘니뇨가 앞으로 강해지면 지구의 온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이번 여름은 지구촌 더위에 대한 기록을 계속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 3∼5일 세계 평균 기온은 17℃를 넘으며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라델리는 약 12만 5000년 전 정점을 찍은 ‘마지막 간빙기’ 이후 인류가 현재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빙기는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비교적 온난한 시기를 뜻한다.

지난 10년간 기온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00년대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과학자들은 나이테, 얼음핵, 바다 퇴적물 같은 간접적 척도인 ‘대용물(proxy)’ 자료를 바탕으로 빙하기가 2만년 전 끝난 뒤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간빙기의 지구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 높고 해수면은 약 30피트(약 9m)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라델리는 오늘날 온난화 속도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나서 지구 평균 기온이 3℃ 오르기까지 1만년 걸렸다”며 “(그러나) 화석 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난 200년 만에 지구 평균 기온이 3℃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바라델리는 “현재 온난화 속도가 마지막 빙하기에 진행된 자연적 온난화와 비교하면 50배라는 의미”라며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을 정확히 안다.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을 기울이고 빨리 진지해지는 데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조언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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