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사라진 英 ‘전설의 배’, 세상에 모습 드러낼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23: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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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호 모형 선박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제임스 쿡(1728~1779) 선장이 호주 대륙을 처음 발견할 때 탔던 영국 범선 HMS 인데버호가 2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호주국립해양박물관(ANMM)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 뉴포트항 해저에서 발견된 난파선이 인데버호일 가능성이 크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데버호는 1768~1771년 쿡 선장의 첫 태평양 항해에 사용된 뒤 민간에 매각돼 ‘로드 샌드위치’로 개명됐다. 이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의 수송선 겸 해상 감옥으로 쓰이다가 1778년 뉴포트항 봉쇄 작전 중 방어 목적으로 침몰됐다.

연구진은 25년간의 수중 탐사 끝에 ‘RI 2394’로 명명된 난파선이 인데버호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릴 카프 ANMM 관장은 “선체 목재의 재질과 규격이 1768년 설계도와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수재 이음매의 독특한 구조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ANMM 소속 키어런 호스티 고고학자는 “18세기 수많은 선박 설계도를 검토했지만 이런 형태는 인데버호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2년 예비 발표 당시 공동 연구 기관이었던 로드아일랜드 해양고고학프로젝트(RIMAP)가 “성급한 결론”이라며 반발한 바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ANMM 측은 “다른 후보 선박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데버호는 유럽인 최초로 호주 동부 해안에 도달한 역사적 선박으로, 확인될 경우 해양 탐험사의 중요한 유산이 될 전망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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