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 공사현장서 40대 직원 숨져…타워 드럼 내부서 의식 잃어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5 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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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구급차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25일 낮 12시 46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한 석유화학업체 공사 현장에서 건설회사 소속 40대 직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안전 담당 직원이던 A씨는 지름 약 2m, 높이 약 17m 규모의 타워 드럼 내부에 혼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설비는 고압 압축 가스를 임시 저장하는 용도로 설치된 장비로 아직 사용 전 단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에도 같은 드럼 내부 작업 과정에서 다른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안전관리 미흡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 정밀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가 밀폐 공간 내부 산소 부족이나 유해가스 잔류 등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석유화학 설비 내부는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질식과 중독 위험이 높고 고압 가스 설비 특성상 내부 잔류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하루 전 유사 사고가 있었음에도 작업 중지나 추가 안전 조치가 적절하게 시행됐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공사 현장의 밀폐 공간 작업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임에도 단독 작업이나 기본 안전 수칙 미준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작업 전 산소 농도 및 유해가스 측정을 의무화하고 환기 장비 정상 가동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2인 1조 작업 체계와 외부 감시 인력 배치 그리고 비상 구조 장비 확보 등을 강화해 유사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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