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법원, 친딸 3년간 서랍에 숨긴 ‘비정한’ 엄마에 중형 선고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22: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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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체셔 경찰서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영국에서 친딸을 3년간 서랍에 숨겨 키운 엄마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BBC, 체셔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각) 체셔주(州) 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아동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3월 딸을 출산했지만, 출생 사실을 비밀로 유지했다. 연인 관계인 B씨도 몰랐을 정도였다. 아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실에 숨어 지냈으며, 심지어 침대 아래 서랍에서 잠을 잤다.

아이의 존재는 2023년 집을 찾은 손님이 우연히 울음을 들으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사회복지사는 현장을 방문해 아이에 대한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아이의 나이는 3살이었지만 영양실조 때문에 7개월 밖에 안 된 아기처럼 보였고, 구개열 등 의료 문제가 있었다.

스티븐 에버렛 판사는 “A씨는 아이에게 어떤 사랑도, 적절한 애정도, 필요한 의료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아이의 삶은 거의 죽음과 같았으며, 이제서야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다. 46년 동안 이 같은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사회복지사는 아이를 처음 발견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는 ‘서랍 안에서 키운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녀의 감정 없는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BBC에 밝혔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에도 반응하지 못했고, 어머니 외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임신 사실을 몰랐으며, 출산 당시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다만 아이를 서랍에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레이철 디 니콜라 체셔 경찰서 형사는 “아이가 짧은 삶 동안 경험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충격적인 방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고, 아이가 겪은 고통은 평생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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