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사들, 우크라전 발발 이후 HIV 감염 2000% 증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3 22: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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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병사들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률이 20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기재단 러시아유라시아센터가 발간하는 온라인 간행물 ‘카네기 폴리티카’는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인용, 이 같이 분석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카네기 폴리티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부터 같은 해 가을까지 러시아 군대에서 확인된 HIV 신규 감염 사례는 전쟁 전과 비교해 5배나 늘었다. 같은 해 말에는 13배로 증가했고, 2024년 초에는 20배나 늘어났다.

감염률 급증 원인으로는 △수혈 △야전 병원에서의 오염된 주사기 사용 △성적 접촉 △약물 주입을 위한 주사기 공유 등이 지목됐다. 독립 언론인들은 “특히 성적 접촉과 약물 주사기 공유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HIV에 감염된 형무소 수감자들에게 치료약 제공을 조건으로 참전을 독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복역수 부대 신병 가운데 약 20%가 HIV 양성 반응자라고 추산 중이다.

한 러시아 포로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옥의 비효과적인 HIV 치료와 전장 투입 간 선택을 “느린 걸음의 죽음과 재빠른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전 세계 HIV 신규 감염자 가운데 러시아가 3.9%를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는 1990년대 이후 감염자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러시아에서는 연간 5만~10만건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카네기 폴리티카는 “HIV 발병으로 러시아가 겪게 될 인구통계학적·경제적 손실은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얻은 손실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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