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티셔츠 ‘짝퉁’ 전쟁 승자는 크림… 무신사 “가품 팔았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1 2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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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매일안전신문] 유명 브랜드 티셔츠의 진품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했던 패션 스토어와 리셀 플랫폼의 자존심 싸움이 리셀 플랫폼의 승리로 귀결됐다.

1일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공지를 올리고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에센셜의 ‘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상품에 대한 보상을 진행한다”며 모든 구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200%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티셔츠 제조사인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이 문제 제품을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해오면서다.

같은 날 오후. 네이버 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KREAM)도 피어 오브 갓에서 받은 공문 한 장을 공개했다. 무신사가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는 정품이 아니라는 내용의 진술서였다.

크림은 “지난 2월 25일 브랜드 제조사인 피어 오브 갓 본사에 당사가 가품으로 판정한 개체에 대한 재검증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본사는 검토를 진행했고, 명백한 가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와 크림은 올 초 에센셜 티셔츠의 진품 여부를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였다. 무신사에서 이 티셔츠를 산 구매자가 크림에 가품 확인 요청했는데, 가품이 맞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 이에 구매자가 무신사 측에 항의하자, 무신사는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거쳐 들여왔기 때문에 가품일 수 없다”고 확언했다. 무신사, 크림 둘 가운데 하나는 틀린 셈이다.

두 업체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간 내용 증명을 보내는 등 첨예한 대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어 오브 갓이 크림 손을 들어주며 3개월여간의 티셔츠 전쟁은 크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무신사는 공지에서 “부티크를 통해 판매한 제품은 물론 다른 리셀 플랫폼에서 거래된 같은 제품 2개, 부티크에서 판매되지 않았지만 최근 에센셜이 발매한 다른 티셔츠 2개를 문제의 공식 유통사에서 구매해 피어 오브 갓 본사에 판정 의뢰했다”며 “하지만 모든 제품이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무신사를 믿고 구매하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송구하다”며 “앞으로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업해 정품 감정 체계를 더 강화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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