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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튀르키예투데이) |
[매일안전신문] 튀르키예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 20톤을 마을 공터에서 소각했다가 인근 지역 주민 2만5000여 명이 집단 환각 증상을 겪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 튀르키예투데이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군경은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동부 디야르바키르주 리제 지역에서 압수한 시가 약 100억 리라(약 3600억 원) 상당의 대마초 20톤 766kg을 공개 소각했다.
대마초는 2023년부터 2년간 군경이 226건의 마약 단속을 통해 확보한 것이었다. 이들은 수사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대마초 자루로 ‘LICE’라는 마을 이름을 만든 뒤 불을 붙이는 이벤트까지 벌였다.
그러나 소각 이후 대마초 연기가 마을 전체를 며칠간 뒤덮으면서 해당 지역 주민 2만여명은 원치 않게 대마 성분에 노출됐다.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했지만 짙은 대마 연기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 일부는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한 주민은 “며칠째 문도 열 수 없고 아이들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 데려가야 했다”고 현지 매체에 토로했다.
튀르키예 마약 중독 예방 단체인 예실 일드즈 협회(Yeşil Yıldız Association) 회장은 “마약 연소 연기는 심각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비전문적인 폐기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심에서 이런 소각을 진행한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며 “연기 필터가 갖춰진 전용 시설이나 소각 공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장은 “법 집행 자체는 의미 있지만 이런 퍼포먼스는 공공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마약 폐기 관련 교육을 경찰과 학교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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