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혼수 상태” 사우디 ‘잠자는 왕자’ 사망… 향년 36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0 2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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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칼리드 왕자 X)


[매일안전신문] 20년째 혼수 상태에 빠져 있어 ‘잠자는 왕자’란 별명을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왕자의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왕자(이하 칼리드 왕자)는 19일(현지 시각)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장남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칼리드 왕자는 성명에서 “알라의 뜻과 명령을 믿는 마음으로, 깊은 슬픔과 비통함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애도한다”며 “알라께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빈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초대 국왕의 증손자인 알왈리드 왕자는 1990년 4월 태어났다. 15세이던 2005년 영국 런던 군사학교 유학 중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한 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왔다.

왕가는 미국, 스페인의 저명한 의료진을 총동원해 치료에 나섰지만 진전은 없었다. 간혹 경미한 움직임이 관찰되며 희망을 주기도 했으나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아버지 칼리드 왕자는 20년 넘게 아들 곁을 지켰다.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단호히 거부했다. 아버지는 “생명과 죽음이 오직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으며 기적을 기도했다.

칼리드 왕자는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너와의 이별에 따라 몹시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왕자는 억만장자 기업가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친동생으로, 과거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사우디 가제트는 “오랫동안 병상의 아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애틋한 부정은 사우디 국내외에서 큰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알왈리드 왕자의 장례식은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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