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현실판?… 美 연구소에서 원숭이 43마리 집단 탈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8 21:13:06
  • -
  • +
  • 인쇄
(사진=예마시 경찰서 페이스북)


[매일안전신문] 미국 한 연구소에서 원숭이 43마리가 집단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 시각) AP통신,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에 있는 의학 연구소 ‘알파 제네시스’에서 붉은털원숭이 암컷들이 탈출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체중이 약 3㎏에 불과한 어린 개체들로, 실험에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겁이 많고 사람에게 위험을 가하지 않으며 질병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들의 탈출 원인은 직원 실수로 밝혀졌다. 새로 채용된 직원이 차단 시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원숭이들이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마리가 먼저 탈출하자 다른 원숭이들이 뒤따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주민 안전을 위해 집의 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를 발견하더라도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발견 시 즉시 경찰이나 구조대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알파 제네시스는 탈출한 원숭이들을 포획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덫을 설치하고, 과일 등 음식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연구소 측은 “원숭이들의 탈출은 100% 우리의 실수”라며 “스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 원숭이가 집단 탈출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26마리와 19마리의 원숭이가 탈출한 적이 있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연구소의 반복되는 실수를 비난하고 있다. ‘스톱 애니멀 익스플로이테이션 나우’는 미 농무부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원숭이들의 탈출이 동물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알파 제네시스는 비인간 영장류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40만㎡의 토지를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 영장류 시설 중 하나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