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아공 정상회담서 ‘백인 농부 집단살해’ 공개 추궁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2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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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남아공 내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마포사 대통령 일행 앞에서 “일반적으로 집단 살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백인 농부들”이라며 참모에게 조명을 낮추고 텔레비전을 켜달라고 지시한 뒤 미리 준비한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극좌 야당 정치인 줄리어스 말레마가 대규모 집회에서 “보어인을 쏴라, 농부를 쏴라”고 외치는 장면과 백인 농부 묘지로 추정되는 흰색 십자가들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희생자 관련 기사 뭉치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건네며 “죽음, 죽음, 끔찍한 죽음”이라고 중얼거렸다.

당황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누구도 토지를 빼앗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범죄가 있고 사람이 죽지만, 범죄로 죽는 것은 백인만이 아니라 대부분 흑인”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남아공 태생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배석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를 ‘매복 공격’으로 표현하며 트럼프의 퍼포먼스적 외교 스타일을 분석했다.

CNN, BBC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회담 전 대형 TV 두 대를 미리 준비했으며, 회담 직후 상영 영상을 백악관 공식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남아공 원조 중단과 주미 남아공 대사 추방 등 강경 조치를 취해왔으며, 전 세계 난민 수용을 중단한 가운데 유일한 예외로 백인 아프리카너 49명을 미국에 수용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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