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 기침 물약’에 인도 발칵… 어린이 11명 숨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5 2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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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인도에서 자동차 부동액 성분이 든 기침 물약을 복용한 어린이 11명이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 로이터 통신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9명,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2명의 영유아가 최근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5세 미만으로, 남부 타밀나두주 제약사 스레산 파마가 생산한 ‘콜드리프’ 기침 물약을 복용한 뒤 급성 신장 손상 증세를 보인 공통점이 있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조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허용치를 초과한 디에틸렌글리콜(DEG)이 검출됐다.

DEG는 자동차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독성 물질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물약 용매인 글리세린 대신 DEG를 불법적으로 사용해왔는데, 해당 성분을 과다 섭취하면 급성 신장 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초 마디아프라데시주가 확보한 샘플에서는 DEG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타밀나두주 당국이 제조시설에서 직접 채취한 샘플에서는 오염이 확인됐다. 이에 두 주 정부는 해당 물약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보건가족복지부는 6개 주 19개 의약품 제조 시설을 전수 조사해 품질 관리 허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기침 물약 수출 시 정부 실험실 성분 검사 인증서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또 한번 관리 체계 한계가 드러나게 됐다.

인도산 기침 물약 사고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 2022년 감비아에서 어린이 69명,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19명이 인도산 물약으로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1월 DEG가 함유된 인도·인도네시아산 물약으로 전 세계 7개국에서 어린이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경고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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