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훼손된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 수리 방안 고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3 1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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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드론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폭발장치 파편과 방사능 경고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우크라이나 정부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격납고에 대한 복구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격납고는 사용 후 핵연료 내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월 14일 체르노빌 원전 격납 시설에서는 폭발음이 들린 뒤 화재가 발생했다. 시설 외부에 구멍이 뚫릴 만큼 큰 사고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부인 중이다.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장관은 12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 복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흐린추크 장관은 “안타깝게도 공격 이후 아치(격납고)가 일부 기능을 상실했다”며 “현재 분석 중인 결과는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폭발 사고 한 달 째가 되던 지난달 14일 격납고의 잔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 끝에 화재는 진압됐지만, 드론 공습 이후에도 시설 주변에 추가 공습경보가 끊이지 않아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 2주 넘게 걸렸다.

IAEA는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안전 경보가 ‘비상’에서 ‘통제 상태’로 하향 조정됐다”며 “방사능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드론 공습으로 격납고 기능이 크게 훼손되면서 광범위한 수리가 불가피해졌다”고 덧붙였다.

복구 작업 분석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비롯해 2019년 아치 설치에 참여했던 과학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흐린추크 장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누출이 없도록 아치를 복구해야 한다”며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사고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사용된 핵연료는 냉각 시설에 보관한 뒤 콘크리트 석관으로 발전소를 봉인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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