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태어난 美 갈라파고스거북이 141살로 안락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9: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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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명물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가 141살로 생을 마감했다.


25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그래마는 고령에 따른 뼈 질환이 악화해 지난 20일 안락사됐다. 동물원 측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그래마는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났다. 미국 제21대 체스터 A. 아서 대통령 재임 시절이다. 1928년께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송돼 한 세기에 걸친 여생을 보냈다.

그래마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20명 넘는 미국 대통령의 임기를 지켜봤다. 온순하고 수줍은 성격으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래마를 담당 사육사들은 ‘동물원의 여왕’이라 불렀다.

동물원 측은 “그래마는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역사의 증인이자 사랑받는 아이콘”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추억을 공유하는 방문객들의 글이 이어졌다. 크리스티나 파크(69)는 AP통신에 “3~4살 때 동물원을 방문해 거북 등에 올라탔던 기억이 있다”며 “그 경험이 거북 보전에 관심 두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현재 15개 아종 가운데 3개가 멸종된 상태다. 현존하는 최고령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의 세이셸코끼리거북 ‘조나단’으로, 190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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