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서 ‘뇌 먹는 아메바’ 급증… 9월에만 9명 숨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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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DC)


[매일안전신문] 인도 남부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파울러 자율 아메바) 감염자가 급증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남부 케랄라주(州)에서는 올해 들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자 72명과 사망자 19명이 보고됐다. 지난해 대비 두 배 많은 수치다. 특히 9월 들어서만 9명이 숨지고 24명이 확진됐다.

케랄라주 보건당국은 “지역 전체에 걸쳐 대대적인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질병 확산 방지팀의 알타프 알리 박사는 AFP 통신에 “과거 특정 지역에서만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주 전역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섭씨 25~40도의 따뜻한 담수에서 주로 증식하는 단세포 원생동물이다. 오염된 물이 코로 들어가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아메바가 뇌를 감염시키고 조직을 파괴한다며 “매우 드물지만 감염 시 대개 치명적”이라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감염되면 두통, 발열, 구토 증상을 겪다가 발작, 정신 이상, 환각, 혼수 상태가 나타난다.

초기엔 후각 이상과 상기도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심한 두통과 목 경직으로 이어진다. 보통 증상 발현 닷새째에 혼수상태에 빠지고 대부분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사망한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어 치사율이 97%에 이른다. 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16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는 196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500건 보고됐다. 주로 미국, 인도, 파키스탄, 호주에서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2022년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던 50대 남성이 귀국 후 발병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최근 호주도 퀸즐랜드주 오거셀라, 샤를빌의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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