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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처=트위터) |
[매일안전신문]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공식 소셜 미디어에 히로히토(裕仁) 일왕을 ‘전범’으로 묘사한 영상을 올린 것을 사과하며 “히로히토가 세계 평화를 원했던 것을 우리 크라이나인들은 알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 공식 계정이 아닌 주일우크라이나대사관을 통해 발표된 내용이지만, 한·중·일 간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표현에 더 고민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일우크라이나대사관은 25일 트위터에 “쇼와(히로히토의 연호) 일왕이 항상 일본과 세계 평화를 원했던 것을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알고 있다”며 “메이지(明治) 일왕이 지은 오오가(大御歌)를 쇼와 일왕이 읊는 것을 기록하는 일로 사과를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과 관련해 사과를 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4일 트위터 등 공식 계정에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파시즘과 싸울 것”이라는 글과 함께 독일 히틀러, 이탈리아 무솔리니, 일본 히로히토가 포함된 영상을 올렸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추축국에 빗댄 것이다. 이후 일본 네티즌은 물론 외무성까지 나서 영상 삭제를 요청하자 사과문과 함께 황급히 영상을 교체했다.
주일우크라이나대사관의 ‘저자세’ 메시지는 일본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윗 글 가운데 “히로히토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표현이다. 히로히토는 명백한 전범이기 때문이다.
메이지 일왕의 손자인 히로히토는 중일 전쟁, 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의 개전을 승인한 인물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주변국을 점령해 일본의 팽창주의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실제 미국 정부는 히로히토를 전범 혐의로 처벌하려 했지만, 맥아더 장군 만류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일왕을 처벌하면 일본인들의 통치가 힘들어진다”며 처벌을 말린 것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선을 넘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판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일본에게 돈받고 (내용을) 수정할 거면 논란 없이 해야하는 거 아니냐”며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하면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성금을 환불 요청하겠다”, “키이우라 불러주면 안 된다” 등의 격앙된 반응도 눈에 띄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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