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된 십계명 석판, 소더비서 73억에 낙찰… 진위 논란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8: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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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약 1500년 된 것으로 알려진 십계명 석판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04만 달러에 팔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 보도했다.

구매자는 익명으로 알려졌으며 석판을 이스라엘 한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판 제작 시기는 로마-비잔틴 시대 후기로 추정된다. 무게 약 52㎏, 높이 약 61㎝로 팔레오 히브리어로 새겨졌다. 1913년 이스라엘 남부 해안 지역에서 철도 공사 중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도로석으로 쓰였으나, 1943년 한 학자가 가치를 알아보며 재조명됐다.

석판은 1995년 이스라엘 골동품 상인을 거쳐 뉴욕 브루클린의 리빙 토라 박물관으로 이동한 뒤, 2016년 수집가 미첼 S. 카펠이 약 85만 달러에 사들였다. 카펠은 이번 경매에 출품해 수수료 포함 504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경매 전 예상가는 100만~200만 달러 선이었다. 치열한 입찰로 최종 낙찰가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석판에는 십계명 중 9계명만 남아 있다. “너는 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계명이 삭제됐고, 대신 현재 서안 지구의 사마리아인 성지 게리심 산에서 예배할 것을 명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석판의 출처와 진위 여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패티 거스텐블리스 드폴대학교 법학대학 박사는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고고학적 발굴 문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롤스턴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도 1913년 발견에 대한 문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약탈자나 위조범들이 유물의 이력을 둘러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비문에 등장하는 글자체와 마모 상태는 연대를 가늠하는 단서로 언급된다. 그러나 어떤 기관도 공식적으로 이 석판의 진위를 확정하지 않았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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