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기 피해 급증...추가할인 등 미끼로 현금결제 유도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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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 예시(왼), 사칭 도메인 예시(오)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최근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과 연계하여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결제 유도, 상품을 보내지 않고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보다 4배 증가한 것이며, 지난 4년간 접수된 사기사이트 건수(78건)보다도 2배나 많은 것이다.

신고 접수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전시상품 할인판매 사이트’, ‘일반 온라인몰을 가장한 사이트’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특히 사기 사이트 유형 중에서도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금액만 1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사기 판매자들은 주로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한 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 처리하고 미리 만들어 둔 사칭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 대금을 탈취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온라인 중개몰에서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 완료될 때까지 판매자가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어 탈취가 불가능하므로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허위 사이트’로 유인해 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련 피해의 90% 이상이 비사업자도 본인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특정 온라인 중개몰을 통해 발생했으며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유명 가전전문몰(피해건수 117건)에 한정해 사칭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유명 종합쇼핑몰(피해건수 101건)까지 확대, 가구·식품·골프용품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유명 온라인몰의 사업자 정보·이미지·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알파벳 추가’, ‘특수문자 삽입’ 등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도록 교묘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는 사전에 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요령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 중개몰 구매 건을 입점 판매자가 주문 취소 후 품절·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별도 사이트를 알려주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에는 ‘구매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로 상담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8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국내 주요 4개 웹서버대여(호스팅) 업체 (가비아C&S·아임웹·NHN커머스·카페24) 간담회를 갖고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정 단어가 포함된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차단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사기 사이트·패턴을 공유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자들이 유명 온라인몰을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 주말·공휴일 등 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을 위해 업계와 지속 논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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