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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 끝단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인구 약 600만의 도시국가이다. 국토 면적은 약 722㎢으로, 한국의 부산(770㎢)보다 약간 작고 서울(605㎢)보다 조금 큰 미니국가이다.
국명 싱가포르는 '사자의 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965년 독립 직후 무역항의 시대를 이끌 항구 도시국가로 발돋움하여 단시간에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자리잡은 동양적인 윤리관과 영국 식민지 체제 하에서 확립된 서구적인 문화 세계관이 공존한다. 게다가 대다수 시민들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서구문화를 능동적으로 향유하고, 실용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류는 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비천무’, ‘시월애’ 등이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문화를 알리게 되었다. 이 시기에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나타난 한류의 인기 또한 싱가포르의 한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싱가포르에서 영화가 한류의 시발점이었다면, 드라마는 한류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불꽃’, ‘가을동화’ 등이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 한국문화, 연기자들에 대한 관심까지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가을동화’의 경우에는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부터 VCD와 소설, OST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싱가포르에서 한류가 거센 바람을 일으킨 것은 한국 드라마의 질적 우수성도 있지만, 2000년대 싱가포르에서는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체를 채울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는 양과 질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상하여 싱가포르 시청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싱가포르의 한류 콘텐츠는 드라마가 중심이지만, 영화, K-pop, 만화, 인터넷 게임, 패션, 음식 등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형성되었다. 여타 동남아 국가들이 한류를 좋아하고 추종하는 방식인 것에 비해 싱가포르인들은 한류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한류를 선진화된 대중문화로 인식하고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받아들였다.
한류 'K-콘텐츠'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관심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방송된 '솔로지옥'은 싱가포르 OTT(Over the Top)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 역시 방송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오징어 게임’에 소개된 오징어 게임 놀이, 달고나, 한국놀이, 의상 따라하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문화 열풍이 불었다. 한류는 싱가포르의 생활방식과 취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OTT 시청자가 인구수 대비 1위 국가이며, 그중 35%의 시청자들은 콘텐츠 시청 후 관련 상품을 구매한다. 이를 증명하듯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은 싱가포르 이커머스 마켓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소비자는 단지 한류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상품을 구매하고, 한류를 선진문화로 인식하여 단순한 모방을 넘어 보다 높은 차원의 생활문화로 즐긴다. 이는 새로운 제품, 새로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K-Pop과 K-Drama는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로, 한국의 최신 드라마는 싱가포르 Netflix에서도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체험하고 싶어 하고, 이는 한국 배우기 붐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종료한 '더 글로리'는 OTT 플랫폼에서 싱가포르를 포함하여 총 4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제 K-콘텐츠는 한국,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한류는 한국만의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한류전문가들은 “한류 열풍은 오천 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평가한다. 한류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의 콘텐츠가 아니다. 한류의 원천은 오천 년 역사 속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에서 비롯되었다. 한류는 우리의 생활문화가 드라마, 영화, 예능, 음악 등 많은 콘텐츠로 발전되어 거듭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한류를 매우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한국도 싱가포르의 문화예술 전시회, 싱가포르 문화예술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상호 간의 우호와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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