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조력 사망 캡슐’ 첫 사용… 현지 검찰 수사 착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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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코 실물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스위스에서 조력 사망 캡슐 ‘사르코’(Sarco)가 처음으로 사용돼 현지 경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경찰은 사르코를 이용해 60대 미국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르코는 사람이 들어가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캡슐로, 내부에서 버튼을 누르면 질소 가스가 방출돼 약 5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사건은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 오두막에서 발생했다. 사망한 여성은 미국 중서부 출신의 64세로, 심각한 면역 저하로 인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현장에는 조력사망 지원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의 공동 회장인 플로리안 윌렛만이 있었다고 단체 측은 밝혔다.

스위스는 조력 사망을 허용하는 국가로, 지난해에도 약 1200명이 이를 선택했다. 이런 스위스도 사르코에 대해서는 판매·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엘리자베트 바우메-슈나이더 스위스 내무부 장관은 사르코에 대해 “제품 안전법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질소의 사용은 화학물질법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검찰은 사르코의 판매 및 운영에 관여한 이들을 자살 선동 및 방조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르코를 압수하고,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이송했다.

사르코는 네덜란드에서 5년 전 개발된 뒤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공개됐다. 개발자인 필립 니슈케 박사는 “사르코가 설계된 대로 정확히 작동해 기쁘다”고 성명을 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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