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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교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 조감도(사진: 서울시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차량 통행을 중단하고 보행자 중심의 교량으로 바뀐다. 이달 26일부터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되며, 잠수교를 경유하던 시내버스도 반포대교로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0시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1976년 개통한 잠수교는 한강 남북을 연결하는 차량 통행로로 이용돼 왔다. 이후 2008년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 공간으로 변경했으며, 최근에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남아 있는 차량 통행 공간을 보행로로 전환하고, 시민들이 한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7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작업은 보행데크 확장과 교량 포장, 조망시설 설치 등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잠수교는 서울시 최초의 한강 보행전용교로 운영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시설에는 한강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선박이 통과하는 항로 구간 2곳에는 교량 아래 강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데크가 설치된다.
당초 설계에 포함됐던 공중보행데크는 홍수 발생 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서울시는 변경된 설계안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잠수교 북단 지하보차도도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기존 차량 통행로를 보행공간으로 바꾸고 접근로를 개선해 용산·이태원 일대와 한강공원 사이의 보행 이동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원칙적으로 잠수교를 통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작업구역과 이동구역을 구분하고 별도의 통행공간을 확보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다만 2027년 5월부터 8월 사이 진행되는 포장공사 기간에는 약 한 달 반 동안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도 전면 제한된다. 이 기간에는 반포대교를 이용해 우회해야 한다.
차량 통제에 따른 대중교통 운행도 변경된다. 현재 잠수교를 지나는 740번과 405번 시내버스는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한다. 이에 따라 잠수교 남단에 위치한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2곳은 폐쇄된다.
기존 정류장을 이용하던 승객은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시가 실시한 교통영향 분석에서는 잠수교 이용 차량이 반포대교로 이동하더라도 주변 도로의 통행속도는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서비스 수준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차량 통제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장 안내문과 버스 안내 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을 활용해 변경된 운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에도 우회 경로를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보행전용교 조성이 완료되면 잠수교를 계절별 문화행사와 거리 공연, 플리마켓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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