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슴 성형 의사·환자 공개 재판… “비사회주의 행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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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북한 당국이 불법 가슴 성형 수술을 한 의사와 환자들을 공개 재판에 회부했다.

30일 데일리NK가 인용한 황해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사리원시 중심구역 문화회관에선 가슴 성형 수술을 집도한 의사 1명과 수술받은 20대 여성 2명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열렸다.

재판에 끌려나온 의사는 의과대학 외과를 중퇴한 인물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실리콘을 들여와 집에서 불법으로 가슴 확대 수술을 하다 적발됐다. 

 

시 안전부는 중앙의 불법 성형 수술 단속 지시에 따라 인민반을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해당 의사 집에 위장 잠입, 현장을 급습했다.

재판장에는 시 안전부가 압수한 의료 기구와 수입 실리콘, 현금 뭉치 등 증거품이 전시됐다. 무대에 세워진 의사는 재판 내내 머리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함께 끌려나온 20대 여성 2명도 수치심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고 한다.

여성들은 몸매를 가꾸고 싶은 마음에 가슴 성형 수술을 받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사는 “사회주의 제도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부르주아 풍습에 물들어 썩어빠진 자본주의 행위를 했다”고 질타했다.

판사는 “조직과 집단에 충실할 생각은 하지 않고 허영심에 사로잡혀 결국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독초가 됐다”며 가슴 성형 수술을 ‘비사회주의 행위’로 규정하고 처벌을 예고했다.

공개 재판에선 불법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들의 수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 검사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 중심구역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 사이에선 볼륨감 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가슴 확대 성형이 유행처럼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 사고가 늘자, 당국은 지난 7월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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